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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MyLife

하루 2만보씩 걸었더니 생기는 변화

하루 2만보씩 걸었더니 생기는 변화

나는 현장직이다. 사무직이 아니다. 일 때문에 매일 매일 걷게 된다. 그 양이 일의 진척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뛰는 것보단 걷는 게 많은 직업이다. 어느날, 걷는 양이 늘게 되었다. 현장에서 체크할 일이 많아졌단 얘기고 내가 책임져야 할 반경이 커졌다는 의미다.

걷기 운동 모습

따라서 야근도 잦아진다. 야근이라고 해서 사무실에 앉아서 일하지 않는다. 낮에도 현장을 체크했지만 밤에도 체크해야 한다. 저녁을 6시에 먹고 잠시 쉬었다 다시 걷는다. 끝나는 시간이 보통 저녁 9시가 된다. 아침 8시부터 저녁 9시까지 일을 하고나면 내 손목에 채워진 Mi Band에 찍히는 보행수는 보통 2만보가 넘어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보통 2만보 정도는 거뜬히 걸었던 것 같다. 매일 이러진 않는다 그렇게 바쁠 때가 있다. 그렇게 한 두달을 그랬다. 쉬는날도 없었다. 주5.5일을 그렇게 걸었다.

 

그랬더니.

몸무게가 현격하게 빠졌다. 보통 72kg 하던 내 몸무게가 우연히 잰 체중계는 68kg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살 빠지는 속도는 점점 더 늘어났다. 보름정도 더 지나니 63kg이 되었다. 하루 3끼 다 챙겨먹고도 몸무게가 9kg이 준 것이다. 아무리 운동해도 안빠지던 것이 걷기만 했다고 빠진다. 아마 그 전에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탓일 것이다.

그리고 밤에도 일한다고 야식을 멀리한 탓도 있을 것이다. 뭐가 되었든 이전에는 목과 허리 디스크 때문에 현장에서 일할 때 늘 통증과 함께 했는데 살이 저렇게 빠지니 디스크로 인한 통증도 사라졌다. 완벽히 사라지진 않았지만 통증의 90%는 사라진 듯 하다.

평소에도 일 때문에 만보 정도는 걸었는데 이걸로는 살이 안빠졌었다. 2만보를 걸으니 빠진다. 운동과 다이어트는 정직한 관계다. 회사에서 하는 일은 운동이 아니라고 하지만 핑계다. 그것도 몸을 움직이는 운동이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기. 이 단순한 말이 살 빼는데 최고다.